대구시는 9일 “야스카와 쪽과 2년여동안 투자협상을 벌여온 끝에 대구에 로봇 제조시설을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스카와 전기는 180억원을 투자하여 대구시 성서산업단지내 1만1438㎡ 부지에 8996㎡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 뒤 내년 하반기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에서 로봇 본체를 가져와 대구 공장에서 부품을 추가해 테스트 등 후공정을 거친 후 수출이나 내수판매를 할 것으로 안다. 대구에서는 산업용 로봇 가운데 헬스케어 로봇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로 기존 성서5차 산업단지에 입주한 스미토모화학(SSLM)과 함께 대구에 또 하나의 일본 대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으로 대구시는 현재 추진 중인 로봇산업 육성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대구 3공단에 건립 중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 야스카와전기는 로봇·서보모터·인버터 제조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종업원 1만4000여명, 연매출 4조원 규모의 대기업이다.
야스카와전기는 1978년 한국에 진출해 1994년 한국야스카와전기를 설립한 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수원과 칠곡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야스카와 전기는 연매출이 2000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1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김종찬 대구시 투자정책관은 “이번에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대구공장은 칠곡공장을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칠곡에서 근무하는 직원 30여명에다 신규직원 40여명을 채용해 전체 직원은 70여명 정도로 가동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