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수출지원사업이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좌측은 카이맥스와 북경외국어학교, 우측은 미니로봇과 지우지우왕과의 MOU 체결 모습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17회 베이징 하이테크엑스포에 한국관을 마련하고 수출상담을 개최해 20억원에 해당하는 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진흥원은 당초 상담액 5억원, 계약액 2억원을 목표로 삼고, 한국관에 참여한 로보트론, 로보블럭, 로보로보, 로보티즈, 카이맥스, 미니로봇, 아이알로봇 등 7개 국내 교육용 로봇업체의 수출상담을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50억원(502만1000달러)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약 20억원 (194만4200달러)이 실질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는 진흥원이 지원한 1억원의 2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미니로봇과 카이맥스는 각각 중국 지우지우왕식품유한공사, 북경외국어학교와 제품 납품 및 향후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지우지우왕은 중국 껌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로 미니로봇을 제품을 활용해 중국 전역에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앞으로 홍보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계약 성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보로보, 로보티즈, 로보트론 등 나머지 업체들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국영방송(CCTV), 베이징국영방송(BTV) 등 중국 언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우수전시상을 수상한 한국관을 심층보도하며 한국의 로봇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와 함께 중국북경주석, 북경시 당서기, 중국무역촉진위원회 (CCPIT) 회장 등 중국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한국관을 방문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중국 로봇 수출 계약은 카타르, 말레이시아에 이은 진흥원 수출지원사업의 큰 성과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지원폭을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 부터 흘러나오 있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기업의 수출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신설된 로봇성장사업단 글로벌확산팀이 수출 계약 성사라는 큰일을 해냈다”며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향후 중국을 비롯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유망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진흥원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이징 하이테크엑스포는 하이테크 중심의 전시회로, 11개국 1,930업체 220,000 여명이 참가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다.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중국 하이테크 시장과 현지기업 현황 파악이 가능하며 다양한 관련 기업의 상담이 이뤄지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