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로봇랜드 부대시설에 대한 투자협상을 벌여온 중국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를 방문해 7월 중 인천로봇랜드 건립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로 공사측과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공사측은 지난 1월, 4월 두 차례 실무자를 파견해 인천로봇랜드와 주변 청라지역 등을 둘러보게 했다. 방문 당시 공사는 인천로봇랜드의 접근성과 수요성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정원형태투자유한공사는 자본금이 54억원의 중국 베이징 소재 투자회사로 기간사업투자, 프로젝트 개발, 관광여행 개발, 광산 개발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3조원 규모의 투자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번 답방에서 공사의 1조원 규모 투자 제안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 투자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한 방법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로봇랜드 부대시설 부지(12만7855㎡)와 테마파크 부지(28만3948㎡) 일괄 매입을 위한 토지값 3200억원과 부대시설 및 테마파크 개발비 5800억원 등 약 1조원 투자계약을 인천시와 체결하고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공사는 투자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지난달 23일 인천로봇랜드 사업을 진행할 특수목적법인 한중풍정원을 설립하고 외국인투자법인으로 신고를 마쳤다.

한편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오는 2016년 6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7블록(76만7286㎡)에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 등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워터파크, 관리지원시설, 호텔 등 부대시설을 짓는 것이 내용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584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