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6월에 개정하는 '성장 전략'에 개호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기조연설에서 “로봇에 의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로봇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호(介護) 로봇 개발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일본정부는 ‘개호로봇 개발 도입 및 촉진사업’을 통해 46개의 사업자를 선정해 2015년까지 제품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과 후생노동성은 지난 2월 로봇기반 개호서비스 활성화와 신산업 창출을 위해 지난 2012년 11월 지정했던 ‘로봇 기반 개호서비스 중점 지원 분야’를 확대 개정했다. 지원분야는 보행자용 파워어시스트, 이승용 파워어시스트, 보행지원로봇, 이동형 로봇화장실, 개호시설용 플랫폼 등 기존 5개항목을 비롯 화장실용 보행로봇, 재택간호용 플랫폼, 목욕지원로봇 등을 포함 8개 항목이다. 더불어 일본은 2015년부터 간병로봇을 공적보험에서 보조할 계획이다.

이런 일본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체와 연구소에서는 상용가능한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사이버다인이다. 쓰쿠바대학대학원 요시노부 교수가 지난 2004년 설립한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 로봇의족 HAL을 개발해 상용화시켰다. 현재 HAL은 병원과복지 시설 등 163곳에서 361개가 운용되고 있고, 미국·독일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교이과대학도 이노휘스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하고 개발된 착용로봇에 대한 상용화에 나섰다. 무게 4.5kg인 이 로봇은 사용자가 배낭처럼 착용하고 30kg의 근력을 보조할 수 있게 설계됐다. 현재 100대가 요양시설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30만엔대 가격으로 연내 1000대 출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일본의 개호로봇시장이 매년 200~300% 성장해 2015년 23억엔, 2020년 339억8000만엔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